경남 국민의힘 13곳·민주당 3곳…막판 보수 결집 '텃밭 확인'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김태호 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4.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경남에서는 16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13석, 더불어민주당이 3석을 차지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99.3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16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자를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당선자는 △창원의창 김종양 △마산회원 윤한홍 △마산합포 최형두 △창원진해 이종욱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사천남해하동 서천호 △진주갑 박대출 △진주을 강민국 △통영고성 정점식 △거제 서일준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이다.

민주당에선 △창원성산 허성무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창원성산을 빼앗아왔지만 낙동강벨트 핵심 요충지인 양산을을 넘겨주면서 최종적으로 지난 21대 총선과 같은 의석수를 유지해 경남 민심은 그대로 보수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당초 계획했던 경남 16개 선거구 전 석 승리의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정권심판 분위기를 몰아 약진하던 민주당을 상대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낙동강벨트 경남 4개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 갑·을 2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은 김해갑과 김해을을 수성했다.

낙동강벨트 중에서도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로 여야가 핵심 승부처로 꼽은 양산을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경남 선봉장으로 양산을 현역 김두관 후보를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이는 민주당에서 강조하던 정권심판보다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국민의힘의 국정 안정론에 힘이 더 실린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의 선방에는 선거 막판 ‘샤이보수층’이 결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경남 16개 선거구 중 최소 6곳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거나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반대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선전에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전국에서는 어느정도 먹힌 것 같지만 경남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경남 판세는 정말 요란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국민의힘의 견고한 지역 기반을 재확인하는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