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9전8승 '선거의 달인' 김태호 "국가 위기 돌파에 앞장설 것"
- 강정태 기자
(양산=뉴스1) 강정태 기자 = 4·10총선 주요 격전지인 '낙동강벨트' 중에서도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로 여야가 핵심 승부처로 꼽은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김태호 후보는 11일 오전 2시 현재 개표율 99.98%로 5만683표(51.04%)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는 4만8600표(48.9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호 후보는 그동안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덟 번 선출직에 도전해 2018년 경남지사 선거에서만 패하고 나머지 7번 선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이번 선거 승리까지 포함하면 '9전8승'이다.
그는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지사 재선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된 김해을에서 2011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19대 총선 김해을에서 재선까지 성공하면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불리기 시작했고, 지난 총선에서는 컷오프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까지 성공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수락, 양산을 현역으로 있는 재선의 김두관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4선에 고지에 올랐다.
선거 초반부터 각종 여론조사에 약세를 보였던 그는 치열한 선거전 끝에 결국 승리했다. 전날 본투표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를 비롯해 종편 3곳의 출구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승리해 더 값진 결과다.
김 후보는 “뭔가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어서 국회 차원의 어떤 균형을 좀 잡아달라는 그런 바람이 강하게 들어있고, 또 그것을 온몸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시민들과 공감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실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데 대한 기대도 굉장히 높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을 힘을 다해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 뭔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겠다는 각오”라며 “또 지금 국가 상황이 위기인데 그 위기를 돌파해 가는 데 쓸모있는 역할이 있다면 앞장서서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IC 설치, 웅상 공공병원 설립 추진, KTX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 재점화 등을 공약했다.
◇ 약력
△서울대학교 졸업 △제32·33대 경남도지사 △제18·19·21대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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