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공부했어요” 점심시간 경남 투표소 발길 이어져
생애 첫 투표자부터 유모차 끄는 부부·동호인 등 다양
- 강미영 기자, 강정태 기자,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강정태 한송학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 총선보다 높은 가운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일 낮 거제시 옥포중학교 옥포2동 제2투표소에서는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아들과 어머니가 나란히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어머니 신 씨(50대)는 “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함께 투표하러 와 뿌듯하다”며 “전날 삼권분립과 각 정당에 대해 공부하더라”고 웃었다.
첫 투표를 마친 고 군(18)은 “국회의원 선거는 큰 의미로 와닿는데 정작 투표는 간단히 끝나서 의외였다”면서 “좋은 청년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바란다.
오전 투표 참관인을 마친 전 씨(60대)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늦지 않았으니, 나라의 발전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비슷한 시각 창원시 사파동 사파중학교에 마련된 사파동 제5투표소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부모님과 함께 온 20대 자매, 운동을 막 끝낸 듯한 차림으로 온 중년의 남성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운동복 차림으로 투표를 마친 김 씨(50대)는 “오전에 동호회에서 운동을 하고 투표를 하러 왔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투표장을 찾은 이 씨(70대)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를 하러 왔다. 그래도 투표해야 다음에 ‘잘하니, 못하니’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우선 나라가 잘살길 바라고, 제가 뽑은 후보로 인해 우리 지역에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시의회 1층에 마련된 상대동 제3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방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이 투표소 주변은 전통시장이 있는 원도심 지역으로 어르신들의 방문이 많았고 대부분 혼자 찾아와 조용히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한 여성 유권자는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와 아이를 투표소 출구에서 기다리게 한 후 서둘러 들어갔다.
투표소 출구에서는 출구조사를 하는 방송사 관계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하고 있었다.
출구조사 관계자는 “아침에는 투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조금 뜸해지는 것 같다”며 “대부분이 출구 조사에 잘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 9542명 중 159만 149명이 투표하면서 투표율 57.2%를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55.0%보다 2.2%p 높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투표소 921곳에서 진행된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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