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표 공부했어요” 점심시간 경남 투표소 발길 이어져

생애 첫 투표자부터 유모차 끄는 부부·동호인 등 다양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중학교 옥포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지를 넣고 있다.2024.4.10/뉴스1 강미영 기

(경남=뉴스1) 강미영 강정태 한송학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 총선보다 높은 가운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0일 낮 거제시 옥포중학교 옥포2동 제2투표소에서는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아들과 어머니가 나란히 투표를 마치고 나왔다.

어머니 신 씨(50대)는 “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함께 투표하러 와 뿌듯하다”며 “전날 삼권분립과 각 정당에 대해 공부하더라”고 웃었다.

첫 투표를 마친 고 군(18)은 “국회의원 선거는 큰 의미로 와닿는데 정작 투표는 간단히 끝나서 의외였다”면서 “좋은 청년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바란다.

오전 투표 참관인을 마친 전 씨(60대)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늦지 않았으니, 나라의 발전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6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중학교에 마련된 사파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2024.4.10/뉴스1 강정태 기자

비슷한 시각 창원시 사파동 사파중학교에 마련된 사파동 제5투표소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부모님과 함께 온 20대 자매, 운동을 막 끝낸 듯한 차림으로 온 중년의 남성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운동복 차림으로 투표를 마친 김 씨(50대)는 “오전에 동호회에서 운동을 하고 투표를 하러 왔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자녀들과 투표장을 찾은 이 씨(70대)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를 하러 왔다. 그래도 투표해야 다음에 ‘잘하니, 못하니’ 할 수 있지 않겠냐”며 “우선 나라가 잘살길 바라고, 제가 뽑은 후보로 인해 우리 지역에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일 진주시 상대동 제3투표소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이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2024.4.10/뉴스1 한송학 기자

진주시의회 1층에 마련된 상대동 제3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방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이 투표소 주변은 전통시장이 있는 원도심 지역으로 어르신들의 방문이 많았고 대부분 혼자 찾아와 조용히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한 여성 유권자는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아와 아이를 투표소 출구에서 기다리게 한 후 서둘러 들어갔다.

투표소 출구에서는 출구조사를 하는 방송사 관계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 조사를 하고 있었다.

출구조사 관계자는 “아침에는 투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조금 뜸해지는 것 같다”며 “대부분이 출구 조사에 잘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 9542명 중 159만 149명이 투표하면서 투표율 57.2%를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 55.0%보다 2.2%p 높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투표소 921곳에서 진행된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