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경남 '최대 10곳 혼전'…유권자 최종 선택은
국힘 "전석" vs 민주 "과반" 목표 속 최대 10곳 혼전
무소속·제3정당 참여 3파전 선거구 판도 영향도 관심
- 강정태 기자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경남 후보자들의 열띤 선거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경남은 국민의힘이 전통적 보수 텃밭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약진하고 있는 야권을 상대로 몇 석을 지켜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경남은 그동안 대부분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압승하며 보수텃밭으로 분류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16개 선거구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12곳, 더불민주당이 3곳,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당선됐다.
가장 최근 실시된 2022년 6·1지방선거에서도 18개 시·군 단체장 중 국민의힘 후보가 14곳에서 당선됐고,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3곳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1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6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민의힘 목표 달성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남 16개 선거구 중 이른바 낙동강 벨트인 양산을, 김해갑, 김해을 선거구를 비롯해 창원성산, 창원진해, 거제 선거구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거나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남에서 과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6개 선거구에 더해 3파전으로 치러지는 사천남해하동, 진주을 선거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과 창원의창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경남은 최대 10곳이 혼전 양상이다.
경남에서는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구에서 무소속 후보와 제3지대 정당 후보들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남 16개 선거구 중 창원성산, 진주을, 사천남해하동, 거제시, 양산갑 5개 선거구에서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
진주을과 사천남해하동은 국민의힘에서 공천에 반발한 보수성향 후보들이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거제시와 양산갑에서는 개혁신당 후보들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창원성산은 야권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한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모두 선거에 나서면서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와 3자 구도다. 창원성산은 2004년 이후 보수와 범진보 진영이 팽팽한 선거전을 펼쳐왔는데 그동안 총선에서 보수정당을 상대로 범진보 진영 정당이 합세해 단일 후보를 내면 승리하고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난 선거들과 같은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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