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돌덩이'…아파트 공사현장서 튄 돌덩이 주택가 덮쳐

피해 다세대 주택에서 본 H건설 공사 현장(제보자 제공)
피해 다세대 주택에서 본 H건설 공사 현장(제보자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남구 우암동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 중 튄 돌덩이들이 인근 다세대 주택 경비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비실 일부가 훼손되고 경비원과 주민 등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피해 주택 주민들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분쯤 H건설 공사현장에서 돌덩이들이 4차선 도로를 넘어 다세대주택 쪽으로 날아왔다.

돌은 주택 앞 바닥으로 떨어진 뒤 다시 튀어 경비실 창틀 등에 부딪혔다. 돌덩이는 성인 남성의 주먹 두 개 이상의 크기였다. 이 사고로 주택 앞 바닥이 패이고 경비실 철제 창틀과 유리창이 훼손됐다.

사고 당시 경비실 안에는 경비원이 업무를 보고 있었고 경비실 주변으로 노인 등 주민들이 오가고 있었다.

공사현장에서 인근 주택으로 튄 돌덩이 중 일부(제보자 제공)

주민들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며 "경비원은 놀라서 뒤로 나자빠지고, 주변을 지나던 한 노인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고 전했다.

경비원과 노인은 현재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등을 맞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들은 H건설측 관계자는 현장에 찾아 와 주민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설사 측에 발파 작업 중단을 요청했다. 주민들도 건설사측에 공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