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내 접전' 부산 해운대갑 마지막 주말 '총력전'(종합)
與 '힘 있는 집권여당' 野 '정권심판' 강조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4·10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7일 부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해운대갑 지역에서 여야 후보들이 막판 지지유세에 열을 올렸다.
해운대갑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정당 후보만 일관되게 선택을 받아 온 대표적인 '보수텃밭'이다. 하지만 최근 부산 내에서 정권심판론에 힘입은 '야풍(野風)'이 불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유동인구가 많은 NC백화점 장산점 앞에서 각각 집중유세를 진행,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50분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금 부산은 서울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청년들은 부산을 떠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약속을 꼭 지켜 해운대와 부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 "대통령과 부산시장, 그리고 해운대구청장도 국민의힘을 뽑았는데 국회의원도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 주진우를 써먹어달라"고 힘을 실었다.
김 전 대표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투표로 심판해달라"며 거대야권심판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홍순헌 민주당 후보는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해운대갑의 변화를 만들어달라고 읍소했다.
홍 후보는 "40년 선거 역사상 해운대갑 지역에서 이렇게 민주당 후보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표현할 수 있는 기회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제가 잘해서도 아니고 민주당이 잘해서도 아니다"며 "아주 잘~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서민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이 정부는 고충을 들어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 않는 불통,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어보려고 하지 않는 불통 정권을 투표로 바꿔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파탄, 경제파탄 이제 그만 돼야 한다"며 "홍순헌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che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