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개장 또 연기…1번 타워 기울어져

3월1일→4월5일→완벽 안전 점검 후 개장
시민단체 "부실시공 의혹 규명·담당자 책임 물어야"

서창우 함양군 부군수가 5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양밸리 개장 연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4.4.5 뉴스1/한송학기자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양군이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시설의 개장을 안전상의 이유로 또 연기했다.

서창우 함양군 부군수는 5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으로 개장을 연기한 집라인의 안전이 확보된 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2월 26일 휴양밸리 집라인 타워 7개 중 1번 타워가 기울어진 것을 발견하고 지난 3월 1일로 계획된 개장을 4월 5일로 연기했으며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개장을 또 연기했다.

서 부군수는 "집라인 타워의 기울어짐을 확인하고 긴급 안전조치 후 전문기관의 안전 점검 및 원인 규명 용역을 시행 중"이라며 "기울어진 타워는 대봉산 정상 일원에 있어 눈·비로 집라인 와이어가 얼어 무게를 견디지 못해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인된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 용역이 시행 중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울어짐과 손상 등이 발생한 1번 타워는 철거 중이며 다른 타워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적합한 보수 및 보강 이후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의 재개장 요구가 많았지만, 안전상의 우려도 있어 용역 최종결과가 나온 후 향후 안전이 확보되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5일 함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 휴양밸리의 안전 점검과 함께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4.5 뉴스1/한송학기자

이날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에서는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 휴양밸리의 안전 점검과 함께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라인 타워가 태풍·지진도 아닌 바람에 넘어졌는데 이 시설이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 됐다"며 "군은 부실시공에 대한 해명이나 시공·감리· 건설 책임자에 대한 조사 및 문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공이 안전기준에 맞게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엄정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