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해 황기철·이종욱 '이재명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 두고 설전

TV토론회…이 "총선 앞둔 매표행위·퍼주기 정책"
황 "경제 활력 기회 마련…돈 풀 때 풀어야"

22대 총선 창원진해 선거구에 출마한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3일 KBS창원에서 TV토론회를 하고 있다.(KBS창원 유튜브 캡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22대 총선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3일 KBS창원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제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현 정부와 우리 청년 등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둔 매표 행위로, 재정 파탄을 초래하는 인기 영합적 퍼주기 정책”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황 후보는 “요즘이 코로나 때나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그냥 외면하냐”며 “어려우면 이보다 더 많이라도 드려서 경제를 활력화시키고 그걸 통해서 우리가 또다시 극복하는 그런 기회를 마련해야지 이것을 포퓰리즘으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려면 13조 원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까지 지난 70년간 국가 채무가 600조원이었고, 문 정부에서 400조원을 넘어 현재는 1000조원이 넘는 시대가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또 선거를 앞두고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매표 행위는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돈을 풀어야 할 때는 풀어야 한다. 지금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서민들의 어려움에는 정부와 여당이 (돈을)더 많이 푸는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어디 가시더라도 굉장히 많은 선심성 정책들을 내놓으시는데 그건 또 다 어떻게 감당하실 건지 저는 그게 더 의구심이 든다. 여당과 정부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지당부 발언을 통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 지금 민주당은 공공연히 개헌과 탄핵을 얘기하면서 입법독재를 강화할 태세”라며 “국민의힘이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저는 군에 있을 때나 민간인이 된 이후에도 오직 진해와 국가를 위해 일했다”며 “진영논리가 아닌 오직 진해시민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