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변광용·국힘 서일준, 조선경기 활성화·거가대교 통행료 놓고 설전

거제 후보 TV 토론회 '격돌'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2일 MBC경남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거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MBC경남 갈무리)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거제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한 ‘현 정권’과 ‘전 정권’ 책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2일 MBC경남에서 열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각 후보는 상대 자질 검증에 나서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먼저 조선소 외국인 고용 문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변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외국인노동자를 계속 늘리려고 하는데 이를 제한하고 내국인 채용을 증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들어온 것은 문 정권에서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으로 조선업 메리트를 없게 만든 것”이라며 “주52시간 탄력적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변 후보는 “특별법이 아닌 조선산업기본법을 제정해 조선업 재도약을 확실히 이루겠다”며 “주 내용은 적정임금 보장, 복지 증진, 소득세·재산세 감면 등 실질임금 증가, 내국인 채용 확대 등”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서 후보는 “조선산업기본법 중 소득세·재산세 감면 내용은 문재인 정권 시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WTO 보조금 협정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거가대교 통행료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서 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도 일산대교 공익처분으로 통행료 무료화를 했지만 2개월 만에 법원에서 중지했다”면서 “(변 후보는)거가대교 통행료 50% 인하, 무료화를 이야기하는데 문 정권 5년 동안 집권당, 힘 있는 시장으로서 뭘 했나”고 지적했다.

변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이익을 통행료인하 재정자금으로 넣어 30% 인하 계획을 추진했지만 김 지사가 그렇게(징역형) 되는 바람에”라고 설명했다.

KTX 남부내륙철도 사업 적정성 재검토에 대해 변 후보는 “부자 감세로 세수 부족이 나서 사업 투입될 예산이 없다. KTX가 윤 정부의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서 후보는 “사업 전체 재검토가 아닌 늘어난 사업비 1조 9000억 원에 대한 재검토”라며 “사업 지연은 민원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변 후보는 “서 후보는 2005년 서울 강동구 아파트를 매입하고 2021년 당선 이후 도시정비법 개정안 발의, 재건축 추진 요청,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 발의 등으로 셀프 입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서울 집은)서울시청에서 근무할 때 매입한 것으로 공직생활 30년하면서 유일하게 장만한 부동산”이라며 “국감장에서 말한 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재건축을 묶어서 서울 집값이 폭등하니 완화하자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