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최초 크루즈선 4척 동시 기항

올해 부산항 크루즈선 총 118회 입항

실버씨 소속 '실버 문'호(BPA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 과거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3척 동시 기항한 사례는 있었으나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이날 입항하는 크루즈선은 △로열 캐리비안 소속 '세레나데 오브 더 씨즈'호(SERENADE OF THE SEAS·9만톤급, 정원 2700명) △씨본 크루즈 라인 소속 '씨본 소우전'호(SEABOURN SOJOURN·3만2000톤급, 정원 450명) △실버씨 소속 '실버 문'호(SILVER MOON·4만톤급, 정원 660명) △포난트 소속 '르 소레알'호(LE SOLEAL·1만톤급, 정원 264명)다.

이 가운데 '씨본 소우전' 호는 1박 2일(4.2~4.3) 간 기항(오버나잇 크루즈)해 승객들이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에 2차례 이상 관광을 나갈 수 있어 당일 입출항하는 크루즈선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르 소레알'호와 '실버 문'호는 BPA가 지난해 유럽 크루즈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결실이다.

로열 캐리비안 소속 '세레나데 오브 더 씨즈' 호(BPA제공)

BPA는 동시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부산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기관과 관광객 승하선 시간과 이동 동선 등을 협의하고 항만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객 수용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접안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북항 친수공원이 있어 승객이 바다 조망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점도 부산 기항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항에는 지난해 106회에 걸쳐 15만여 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했으며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회에 걸쳐 17만여 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사장은 "개항 이래 최초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에 기항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크루즈선 기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