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vs "문정권때 특혜"…진주을 세 후보 TV 토론회서 난타전
국힘 강민국·민주당 한경호·무소속 김병규 설전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제 22대 총선 경남 진주을에 출마한 현역 국민의힘 강민국,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무소속 김병규 후보가 2일 창원KBS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자질 검증에서 강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김 후보와 한 후보는 강 후보와 관련한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질타했다.
강 후보는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3개월 안 돼 초고속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 인수위에 참가하는 등 기여했다"며 "문 정권 때 기재부에서 4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로 1급 세제실장을 했는데 이는 문 정권의 수혜로 밖에 볼 수 없다. 김 후보의 친형은 진주의 대표적 민주당 정치인이었고 이재명 대표와는 연수원 동기로 안다"며 김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이유를 물었다.
김 후보는 "뼛속 깊이 보수이다. 공무원으로 일밖에 안 했고 역대 이명박 정권 때 행정관을 하고 박근혜 정권 때 승진도 했다"며 "당선되면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또 "김 후보는 기재부 세제실장 시절 감사원으로부터 직권 남용으로 징계 처벌받았다"며 "이는 신라젠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데 명쾌한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는 "고등학교 후배가 세금 문제가 있다고 찾아왔는데 억울하다고 해 검토해 보니 억울한 측면이 있어 조사관한테 전화한 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1년 반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강 의원과 관련한 비서관 동원 부친 병간호, 보좌관에 욕설, 직원 사적 업무 지시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 후보를 몰아붙였다.
강 후보는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명됐다"며 "법원에서도 구체적 증거가 없으며 도덕적 흠결·하자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며 "선거는 비전과 정책으로 심판받아야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강 의원의 갑질 등 의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강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주문했다.
한 후보는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 처벌받아야 하며 당선이 돼도 무효가 된다. 지금이라도 의혹을 시민에게 사실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이미 사법부에서 도덕적 흠결·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진주을은 국민의힘 단수 공천받은 강 후보와 민주당 단수 공천받은 한 후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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