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프장 작업자 2명 사망 사고…노동청, 중처법 조사

부산경찰청으로 사건 이관…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조사

부산고용노동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의 한 골프장에서 1톤 트럭이 골프 카트를 덮쳐 6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해 노동청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기장군 골프장에서 발생한 작업자 사망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24분쯤 부산 기장군의 한 골프장에서 보수 공사에 나섰던 1톤 트럭이 작업자 4명이 탄 골프 카트를 들이받고 쓰러졌다.

당시 앞서가던 골프 카트가 먼저 넘어지면서 트럭 운전자 등 2명의 작업자가 트럭에서 내려 사고 지점으로 달려가 넘어진 작업자들을 살피던 중 1톤 트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작업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골프 카트에 타고 있던 작업자 4명 중 2명이 트럭에 깔려 숨졌고 나머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 운전자 등 2명도 다쳤다.

당일 잔디 보수 작업에 투입된 인력은 하루 2시간 잔디 정비와 보수 작업을 맡은 아르바이트근로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경찰서는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트럭운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산업 재해로 보고 부산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해 사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위반 사항이 있는지 골프장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