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도지사협의회장 "의대 증원 반대, 국민 동의 얻을 수 없어"

"의대 정원 정부 입장 공감, 의료계 대화 나서야"
"의료 개혁 문제, 정치투쟁으로 끌고 가선 안돼"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부산시장)이 지난 1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8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2일 "의료계가 대화에 적극 나서 준다면, 시도지사들도 의료계 입장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도지사협의회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하루하루 불안에 떠는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의료 현장이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기 전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어제(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 담화는 의료 개혁의 필요성과 의대 정원 확대의 불가피성에 대한 정부 정책의 배경과 그간의 경과를 국민께 소상히 알려줬다"며 "이제는 의료계가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도 이제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무조건 의대 증원은 안 된다는 의료계의 입장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 필수 의료체계의 붕괴 위험을 절감하고 있는 지역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며 "의료계도 이제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끌고 가서는 안된다"며 "합리적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만이 환자와 의료계,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