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장예찬 보수단일화 제안에 "수영구민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1일 오전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2024.04.01ⓒ 뉴스1 박채오 기자
1일 오전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고 있다. 2024.04.01ⓒ 뉴스1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1일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정 후보가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다"라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제안하는 어떠한 방식이라도 받아들이겠다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다. 사전투표 전날까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단일화 제안에 응답하시길 바란다"고 정연욱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고 입장을 밝혔다.

단일화 경선 제안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후보가 공당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의힘 중앙당 역시 원론적으로 장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두 사람이 선거 완주로 민주당 등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막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3월 29~30일 수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4%의 지지율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 국민의힘 후보와 장 무소속 후보는 각각 26.7%, 24.3%의 지지율을 보여 '보수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