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강남 아파트'·김지수 '음주 전과' 등 두고 날선 공방

창원의창 TV토론회

28일 오후 KBS창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2대 총선 창원의창 후보자 토론회에 서김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KBS창원 유튜브 캡처)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22대 총선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종양 후보가 28일 KBS창원에서 진행된 첫 TV토론회에서 상대방의 자질과 공약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먼저 자질 검증에서 재산과 전과를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김지수 후보는 “김종양 후보는 강남 도곡동 18억 상당의 아파트와 사모님 소유의 강남 오피스텔, 부산 아파트 1채에 아무나 살 수 없는 비상장 주식 2억7000만원까지 있는데 그야말로 강남스타일”이라며 “이 정도면 평소에 얘기하는 북면 사람이 아니고 강남사람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종양 후보는 “저의 재산 상당부분은 2년 전 돌아가신 장모님과 장인어른으로부터 상속받은 것”이라며 “비상장 주식은 경찰 명예퇴직 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아 투자했는데 잘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지수 후보가 사시겠다면 그대로 드리겠다”고 맞받았다.

김종양 후보는 김지수 후보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과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지적하며 “지역의 지도자가 되려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자칫 법이나 규칙을 지키려는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닌지, 이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공격했다.

김지수 후보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지금도 굉장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젊은 시기에 벌어졌던 일이다. 술이 다 깼다고 생각했고 집이 근방이어서 운전을 하다가 생긴 사고”라고 해명했다.

정책과 공약검증에서 김종양 후보는 “김지수 후보는 방산원전특화산단 추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입만 열면 탈원전을 주장했다”며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원전산업을 육성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수 후보는 “원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가성비가 높고 탄소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고가 나면 환경과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단점도 있다”며 “우리나라 원전은 현실이고 원전생태계를 폐지할 수 없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많이 이뤄져야 하는 데 논의 과정에서 좌파적, 우파적 예로 갈라치기 공격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지수 후보는 “최근 김종양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창원 후보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S-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전면 철거하고 2단계 사업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현역 시장이 1년동안 500억원을 들여 만든 것을 쓰지도 않고 폐기한다고 하니 시민의 입장으로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양 후보는 “BRT를 전면 철거하겠다는 말은 없었다. BRT 1단계 시행 후 시민들의 불편함을 감안해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런 부분도 원점에서 검토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반박했다.

지지당부 발언에서 김지수 후보는 “초중고 졸업 이후 줄곧 서울에 있다가 때만 되면 찾아와 당선되고 낙선하면 지역을 떠나는 숱한 정치인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며 “지역에서 정치하며 지역 문제에 깊은 고찰이 있는 검증된 후보인 저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김종양 후보는 “원전을 죄악시하고 창원 경제를 망가뜨린 민주당은 우리 지역, 더구나 원전·방산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해야 할 우리 의창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김종양을 믿고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