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상대 총장 “지역 의사 전형 신설로 지역 의료격차 해소”

졸업 후 10년간 지역 근무…달성 가능 의사 양성 체계 구축
2025학년도 10명에서 시작해 향후 탄력적으로 운영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3.11 뉴스1/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지역의사전형'을 신설해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의료균형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25학년도부터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지역의사전형'을 신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의 정원을 기존 76명에서 200명으로 증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권 총장이 구상하는 지역의사전형은 지역 출신 학생이나 지역의료에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고교생을 지역 의대가 별도 전형으로 선발한 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장학금·교육비 등을 지원해 의사로 양성하는 것이다.

졸업 후에는 일정 기간을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대입 제도다.

경상국립대의 지역의사전형 인원은 2025학년도에는 정원의 5% 수준인 10명에서 시작해 향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것이다.

의무 근무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인력 유출 우려에 대해서 권 총장은 재학 중 장학금·교육비를 지원받은 만큼 의무 기간에는 다른 지역 유출은 일어나지 않고 이후에는 다음 지역 의사가 배출되는 상황으로 지역의료 균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 총장은 "의대 정원 확대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는 의사 양성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의사전형이 경남 18개 시군 중 14개 시군 의료취약지역을 해소하는 좋은 방안 중의 하나로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