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호소' 20대女 추락사…남자친구 '스토킹 혐의' 구속

부산진경찰서 전경 ⓒ News1 DB
부산진경찰서 전경 ⓒ News1 DB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남자친구로부터 상습적인 폭력 피해를 호소해 온 20대 여성이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당시 여성과 함께 있던 전 남자친구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5일 발부받았다.

A씨는 전 여자친구인 B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집에 찾아가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유족 측은 "사귈 때에도 A씨는 B씨의 SNS를 직접 관리하는 등 집착했으며, 헤어진 이후에도 B씨는 A씨로부터 멍이 들 정도로 맞거나 목이 졸리는 등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B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2시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당시 B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로, 자신과 다툰 뒤 A씨가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B씨는 A씨와 교제하는 9개월 간 주변인들에게 피해사실과 불안을 호소해왔으며,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주 안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