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효성 창업주 심은 '부자 소나무' 경남도 보호수 지정

지수초 1회 졸업생 이병철·구인회·조홍제 회장이 심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의 부자 소나무(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시 옛 지수초등학교에 심은 것으로 알려진 '부자 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진주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옛 지수초)'의 부자 소나무가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부자 소나무'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과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를 가져와 1922년 당시 자신들이 다닌 지수초등학교에 심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대표하는 역사적·학술 가치를 지닌 나무로 이를 특별히 보호·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작년 11월 경남도에 보호수 지정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도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그룹 창업주들이 심고 가꾼 나무로서 시의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인정, 부자 소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부자 소나무는 수령 120년으로 추정되며 수고 10m, 둘레 0.5m다.

지수초등학교에 다닌 LG 구 회장은 지수면에 살았고 인근 의령군엔 삼성 이 회장, 함안군엔 효성 조 회장이 살았다.

이들은 모두 당시 신식교육을 가르친 지수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