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철회 안하면 탈당" 박일호 국힘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일호 캠프 제공)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일호 캠프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4·10 총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취소된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9일 공천 취소가 부당하다며 공천 취소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자를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서 경선 상대였던 박상웅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바꿨다.

공관위는 "박 전 시장이 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당이 강조한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해 공천을 취소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시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탈락시킨 것은 유례가 없다. 이는 지역 주민을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공천 취소가 철회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박 전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 수수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은 사전에 소명됐고 검토됐던 내용이다. 어떠한 부정한 행위를 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중앙당에 공천취소 철회 건의문을 전달했다.

박 전 시장은 밀양시장 재임 시절 지인에게 2억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같은 당 허홍 밀양시의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29일 고발당했다.

당시 그는 "허홍 시의원은 2021년 저를 업무상 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 허 의원은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에 대한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