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절차에도 경남 전공의들 복귀 없어
일부 병원선 전임의·인턴 임용 포기 '속출'
- 박민석 기자,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한송학 기자 = 정부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들어간 5일 경남의 주요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아직까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5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던 양산부산대병원은 사직서 제출 인원이 13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29일 정부 복귀시한에 맞춰 25명의 전공의들이 복귀한 탓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지난달 계약이 종료된 4년차 전공의들로 병원은 전임의 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예비 인턴 38명 모두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현재 환자들의 양해를 구해 일부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1명이 복귀한 진주 경상대병원에서도 나머지 122명의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달부터 전임의로 근무하기로 한 4년차 전공의 10명 중 4명이 임용을 포기하고 병원을 떠났다. 이 병원에서는 예비 인턴 40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한 바 있다.
병원은 기존의 전공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의료 인력을 배치한 상태이며 환자 분산, 경증 환자 다른 병원 안내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분원인 창원경상대병원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9명으로 줄었다. 4년차 전공의 7명과 예비 인턴 10명이 이달부터 집계에서 빠진 영향이다.
병원 관계자는 "4년차 전공의들의 재계약 여부는 파악하고 있다"며 "예비 인턴은 모두 임용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7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삼성창원병원은 계속해 전공의들을 상대로 복귀를 설득하고 있지만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서는 지난달 계약이 종료된 4년차 전공의 9명 중 5명이 병원과 재계약하고 나머지 4명을 임용을 포기했다.
병원 관계자는 "계속해 복귀를 독려하는 상황이지만 전망이 좋을 것 같지 않다"며 "각 진료과 교수들과 의료진들이 정상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피로가 쌓인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는 전날부터 주요 수련병원의 현장점검을 통해 미복귀 전공의의 업무개시명령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된 전공의에게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위한 사전통지서 발송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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