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법처리 경고에도 경남 이탈 전공의 현장 복귀 '저조'
양산부산대 25명 복귀했지만 모두 4년차 오늘 계약 종료
진주경상대선 전공의 5명 사직서 추가 제출 "되려 늘어"
- 박민석 기자,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한송학 기자 =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29일, 정부의 사법처리 경고에도 경남지역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는 저조했다.
이날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25명의 전공의들이 복귀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날 계약이 종료되는 4년차 전공의들로 확인됐다.
앞서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163명 중 155명(95.1%)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복귀한 전공의들 모두 오늘 계약이 종료되는 4년차"라며 "전공의들의 전임의 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병원과의 계약은 본인 판단에 따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경상대병원에서는 사직서 제출 전공의가 되려 늘었다.
병원은 전공의 5명이 추가로 사직서를 제출해 총 사직서 제출인원이 124명(총 전공의 146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예비 레지던트 34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앞서 예비 인턴 40명 전원이 임용을 포기한 바 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복귀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며 "예비 레지던트의 임용 포기 이유는 잘 모른다"고 했다.
전공의 39명 중 2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창원경상대병원에서도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창원병원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복귀를 독려하는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99명 중 7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창원파티마병원(13명 중 10명 제출), 창원한마음병원(4명 전원 제출), 거제 대우병원(4명 전원 제출) 등에서도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 진전 없이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이후 정상 근무일인 다음달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수를 파악할 방침이다.
미복귀 전공의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보건복지부는 이들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진이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이에 불응할 시 1년 이하의 자격정지,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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