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성인배우 이름이 검색 상단에'…국힘 예비후보 '매크로' 의혹제기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의 한 총선 예비후보가 포털사이트에서 자기 이름의 노출 순위가 조작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호윤 사하을 국민의힘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진정서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상단에 노출됐지만, 5일을 기점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배우가 상단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며 '매크로' 사용의혹을 제기했다.

매크로는 일련의 명령어를 이용해 특정 단어 검색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후 정 예비후보 측은 네이버로부터 "주말에 동명 배우 검색량이 갑자기 많아져 발생한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정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이름과 이력을 지역구에 널리 알려야 할 시점에 갑자기 동명의 성인영화 배우가 검색 상단에 노출됐다"며 "가짜와의 전쟁을 선포한 입장에서 매크로 조작 사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는 정 예비후보의 이름이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