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서 부산 현역 2명 탈락…현역 물갈이 현실화

전봉민·이주환 현역 의원 컷오프…동래선 2인 결선 진행
불출마·지역구 조정 포함하면 절반 이상 물갈이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13차 회의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모습.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손연우 기자 = 국민의힘 공천 경선에 참여했던 부산 현역 의원들이 일부 탈락하면서 당초 제기됐던 '영남권 현역 물갈이'가 어느 정도 현실화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부산지역에서 4·10 총선 본선에 나설 후보자를 발표했다.

부산 수영에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경선에서 전봉민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또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현역인 이주환 의원에게 승리했다.

3인 경선이 치러진 동래에서는 권영문 전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탈락했다. 이에따라 현역인 김희곤 의원과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실 행정관이 결선을 벌인다.

다만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 사하을은 선거구 획정 이후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구 현역 의원 중 탈락자가 나온 것은 영남권이 처음이다.

당초 부산 정치권에서는 현역 대부분이 교체될 것이라는 '물갈이' 이야기가 나돌았고, 이후 공관위에서 '중진의원 험지 차출'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영남권에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실제 부산에서는 하태경(3선·해운대갑)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장제원(3선·사상)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공관위의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부산 북강서갑으로 옮기기도 했다.

특히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린 서·동구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공천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현역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안병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천이 늦어지고 있어 온갖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황당한 헛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인내로서 기다려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구 조정과 불출마까지 포함한다면 부산지역 현역 13명 중 지역구를 지킨 의원은 김도읍(3선·북강서을) 이헌승(3선·부산진을), 정동만(초선·기장), 김미애(초선·해운대을), 박수영(초선·남갑), 백종헌(초선·금정) 등 6명뿐이다.

현역 물갈이가 어느정도 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면서 아직 경선이 남아있는 사하을과 동래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