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교육발전특구' 8개 시·군 선정…3년간 기능인력 6000명 양성

서부경남 우주항공, 창원 스마트제조 등 5개 특구 지정
특구별 매년 30억~100억 지원…지역 우수 교육모델 수립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8개 시·군이 28일 정부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3년간 산업기능인력 6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에서는 8개 시·군 우주항공(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창원), 나노(밀양), 미래조선(거제), 자동차·의생명(김해·양산) 등 8개 시·군, 5개 특구가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지역 내 대학, 산업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교육정책을 마련하고 지역의 우수인재를 양성해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지역은 3년간 매년 30억원에서 10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우수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산업 미충원 인력은 7548명(16.4%)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만 인원 4292명이 미충원 돼 산업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도내 5개 특구에서 각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한 산업기능인력을 3년간 6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교육여건에 맞는 '늘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산업인력의 취업과 지역 정주를 위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비자발급에 따른 규제 특례도 도입한다.

28일 선정된 경남 내 5개 교육발전특구.(경남도 제공)

항공국가산업단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있는 진주·사천·고성(우주항공특구)은 경남 항공고 등 특성화고 연계를 통해 우주항공 산업기능인력 1800명을 양성한다.

국내 기계·방위산업·원자력 발전 분야 최대 집적지인 창원(스마트제조 교육특구)에서는 창원기계공고, 마산공고 등 특성화고와 연계해 제조 산업기능인력 1800명을 양성한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도 특성화고-전문대 연계 5년 교육과정(P-Tech)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나노융합국가산단이 들어서 있는 밀양(나노 교육특구)은 나노마이스터고,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산업기능인력 300명을 양성한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산업 집적지인 거제(미래조선 특구)에서는 거제공고와 연계해 산업기능인력 400명을 양성하고 조선분야 비자 별도 쿼터를 확보해 외국인 인력 유치에 나선다.

김해·양산(자동차·의생명 교육특구)에서는 김해건설공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연계해 1700명의 산업기능인력을 양성한다. 자동차 분야 관련 기업과 취업자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해 지역 정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도교육청, 8개 시·군과 함께 추진단을 구성하고 특구 운영계획을 설립해 교육부에 규제 개선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 교육부의 2차 공모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