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수는 왜 '의대 증원 압도적 지지' 기자회견 열었나?
"연봉 3억6천+아파트에도 5차례 의사 모집"
지역 의료 격차 해소…공중보건의 배출 확대해야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이승화 경남 산청군수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군의 인구는 3만 4000명으로 노인인구 비율은 40%를 초과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며 지역 내 병원급 의료 기관은 산청군보건의료원이 유일한 실정"이라며 지역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의 의료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진료는 공중보건의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공중보건의사의 배출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지난해 보건의료원 의사 채용공고를 하면서 연봉 3억 6000만원과 아파트 제공 등 지원으로 다섯차례 공고 끝에 어렵게 내과 의사를 채용했다"며 "이런 현상은 지방 의료환경의 현실이며 지역의료 환경은 위기 단계를 넘어 파괴 수준이다. 의사 수를 늘리고자 하는 정부의 의료 개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의료 취약 계층이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갈망하며 의사들은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해 본연의 업무에 임해주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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