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신규 인턴 52명 임용포기서 제출…"다른 병원도 시간문제"
대학병원 정상 운영 우려…"내주 임용 포기 속출할 수도"
- 권영지 기자,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조아서 기자 = 부산에서 전공의 612명이 사직서를 내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대병원을 포함한 대학병원 신규 인턴들도 임용포기 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공백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은 수련의 57명이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인턴으로 일할 예정이었지만 이 중 52명이 임용포기서를 병원에 제출했다.
올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처음 입사하는 수련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기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서 떠난 데다 신규 의료인력 충원까지 어려워져 각 대학병원의 정상 운영이 지속 가능할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병원 외 다른 대학병원 신규 인턴 임용포기서 제출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의 집단행동 여부도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입사 예정인 3월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보니 현재까지 임용포기서 제출자는 없지만 다음 주에는 포기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과 의료공백에 따라 국민건강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 이날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날(22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보건의료 위기를 이유로 '심각' 발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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