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85% 이탈한 경남,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는 '아직'

집단행동 사흘째, 도내 대형병원 수술연기·진료차질 없어
일선 병원선 사태 장기화, 의료진 피로누적 우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2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2.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한송학 송보현 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과 병원이탈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경남에서는 수술연기나 진료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선 병원에서는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누적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도내에서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수술연기나 진료차질 등 환자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아직까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전공의 사직서 제출 현황 공개가 근무 이탈을 부추긴다는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전공의 사직서 제출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일 오후까지 도내 수련병원 10곳의 전공의 집단행동 참여율은 85%(478명 중 404명)로 집계됐다.

이날 진주경상대병원은 현재까지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전공의 151명 중 119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도 정상 가동되고 있고 진료 차질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원인 창원경상대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병원에서는 전공의 39명 중 23명이 근무 이탈에 나선 가운데 병원 측은 응급실과 외래 진료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창원병원에서도 전날과 같이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71명(총원 99명)은 병원 내에서 대기 중이나 근무는 하지 않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피로누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전공의 163명 중 156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수술연기나 진료 차질 등 특이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환자분들에게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