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진료 거부 이틀째…부산서도 수술 축소, 진료 지연
전공의 598명 사직서 제출
의대생 동맹휴학 582명
- 손연우 기자, 권영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권영지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부산지역에서도 의료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21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병원 전공의 787명 중 598명이 사직서를 냈다. 전날(447명) 대비 151명 늘어난 수치다.
부산대병원에서는 전공의 236명 중 216명이 사직서를 내고 이틀째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병원측에 따르면 잡혀 있던 수술은 30% 정도 미뤄졌다. 응급, 중증도가 높은 수술 위주로 우선 진행하고 급하지 않은 수술은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일정 조율을 하고 있다.
병원측 관계자는 "진료과 별로 상황이 달라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면서도 "외래 진료는 환자를 받는 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응급실의 경우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대병원도 수술이 평소보다 20% 이상 줄었다. 병원측은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전공의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치됐던 과는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138명 중 110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147명 중 81명이 사직서를 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공의에 대해 '전공의 업무개시병령을 발령했으며 오늘(21일) 중 2차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 밖에도 고신대병원 96명 중 70명, 메리놀병원 23명 중 19명, 부산성모병원 15명 중 11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3명 모두 사직서를 냈다. 동의병원은 17명 중 3명이 사직서를 냈으며 나머지 전공의도 모두 사직을 예고한 상태다.
의대생 동맹휴학과 관련해 부산에서는 총 2058명 중 현재까지 부산대생만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의 경우 590명 중 전체 학생의 98.6%에 해당하는 582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동아대(294명), 고신대(456명), 인제대(558명)는 이달 말까지 겨울 방학기간으로 현재까지 휴학계를 낸 학생들은 없으나 대부분 동맹휴학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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