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신설법인 4495개…10년 만에 최저치 '지역경제 적신호'
- 조아서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지난해 부산지역 신설법인수는 10년 전인 2014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상공회의소 '2023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신설법인은 4495개로 지난해 5759개 대비 21.9% 감소했다.
이는 2014년 4608개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법인의 신설은 2021년 1710개에서 2022년 1246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60개로 반토막 났다.
다만 제조업은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업종 수출 회복세에 힘 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1.4%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소비활성화 정책의 효과로 관광, 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의 창업이 늘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았다.
지난해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비중이 전체 27.4%로 가장 많았으며, 유통업(23.9%),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14.7%), 제조업(13.8%), 건설업(8.8%), 정보통신업(5.8%), 운수업(4.0%), 기타(1.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15.4%)에서 가장 많은 신설법인이 설립됐으며, 강서구(11.6%), 부산진구(9.6%)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지역의 창업시장과 서민경제의 지표인데 코로나19가 종식된 지난해 성적이 10년 전 보다 낮게 나온 것은 지역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ase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