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서병수 북강서갑 예비후보 등록…내부 반발 수습이 관건(종합)

 20일 오전 서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북강서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관위를 나오고 있다(서병수 캠프 제공)
20일 오전 서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북강서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관위를 나오고 있다(서병수 캠프 제공)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에서 유일하게 전략공천을 받고 20일 북강서갑으로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예비후보와 당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라 이를 어떻게 통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서 의원은 험지로 불리는 낙동강벨트 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락하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았다.

서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그동안 북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께서도 힘을 보태주시겠다고 하셨다"며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북강서갑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서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은 북강서갑을 포함해 해운대갑, 사상, 중·영도 등 4곳이었지만 전략공천이 이뤄진 곳은 북강서갑이 유일하다.

예비후보 간의 경쟁력을 토대로 한 명의 특출한 후보를 선출하는 '단수추천'과 내부 경쟁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과 달리 전략공천은 타 후보들의 반발이 있었다.

실제 손상용 전 부의장 역시 공관위 결정을 앞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북강서갑 지역의 당원과 유관단체 회원 등 500명도 경선을 요구하는 손 부의장을 지지했다.

지난 17일 열린 공관위 면접에서도 손 부의장은 "후보 등록을 했던 분 중 한명을 뽑아서 서 의원과 경선을 시켜달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관위가 '전략공천'을 선택하면서 당장 북강서갑 내부에서는 분열의 목소리가 나온다. 손 부의장은 현재 측근에게 "북구의 미래를 위해 고민을 해보겠다"는 뜻만 밝힌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여권 관계자는 "낙동강벨트는 험지인 만큼 당 내부에서부터 통합이 돼야한다"며 "총선 승리라는 큰 뜻을 위해서는 서 의원이 먼저 나서 예비후보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