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전공의 351명 무더기 사직…상급병원 파업 참여율 80% 넘겨(종합2보)
경남도, 공공의료기관 진료시간 확대 등 비상대책 준비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19일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경남 내 상급병원 3곳의 전공의 파업 참여율이 모두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수련병원 10곳의 파견의를 제외한 전공의 중 436명 중 80.5%(351명)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칙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모두 도내 대형병원 4곳 소속이다.
병원별 사직서 제출 현황은 양산부산대병원이 84.7%(전공의 163명 중 138명), 진주경상대병원 80.1%(151명 중 121명), 삼성창원병원 80.7%(88명 중 71명), 창원경상대병원 61.8%(34명 중 21명)이다.
나머지 병원 6곳의 전공의 32명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이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 중단을 예고하면서 도내 의료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와 전임의를 투입하는 등 진료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진료 차질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일선 시·군과 비상진료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필수의료에 차질이 없도록 병원별 응급의료 당직 근무표를 받아 24시간 점검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 확대를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시 3차 병원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변경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경증환자의 경우 지역 내 1·2차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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