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전공의 351명 무더기 사직…상급병원 파업 참여율 80% 넘겨(종합2보)

경남도, 공공의료기관 진료시간 확대 등 비상대책 준비

19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 대학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의료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산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명, 동아대병원 소속 전공의 2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024.2.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19일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경남 내 상급병원 3곳의 전공의 파업 참여율이 모두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도내 수련병원 10곳의 파견의를 제외한 전공의 중 436명 중 80.5%(351명)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칙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모두 도내 대형병원 4곳 소속이다.

병원별 사직서 제출 현황은 양산부산대병원이 84.7%(전공의 163명 중 138명), 진주경상대병원 80.1%(151명 중 121명), 삼성창원병원 80.7%(88명 중 71명), 창원경상대병원 61.8%(34명 중 21명)이다.

나머지 병원 6곳의 전공의 32명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들이 20일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 중단을 예고하면서 도내 의료공백도 현실화되고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와 전임의를 투입하는 등 진료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진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진료 차질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일선 시·군과 비상진료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필수의료에 차질이 없도록 병원별 응급의료 당직 근무표를 받아 24시간 점검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 확대를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 시 3차 병원을 중심으로 진료시간 변경 등이 있을 수 있다"며 "경증환자의 경우 지역 내 1·2차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