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사 수가 부족한 게 아냐…필수의료로 가지 않을 뿐"

경남의사회,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의대 증원 규탄

15일 오후 7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열린 정부 의대 정원 증원 규탄 집회에 참석한 경남의사회 회원이 의사 가운을 입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4.2.15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의사회는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성근 경남의사회 회장과 임원진·회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일부 시골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당일 30분 이내에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의료비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의사가 부족한데 가능한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건강을 위한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지만 잘못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가 부족한 것"이라며 "의사들이 필수의료로 뛰어들 수 있도록 제도나 정책 개선이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난도 수술 도중 부득이한 상황에서 환자가 잘못되면 수술한 의사는 구속되고 수억 원의 민사책임까지 져야 한다"며 "이런 현실에서 의사가 2000명이 아니라 2만명이 늘어난들 필수의료에는 종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 직후 경남의사회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당원인 회원들의 탈당계를 제출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