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부산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 신청

부산형 늘봄센터 등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 내용 담아

부산시교육청 전경 ⓒ News1 DB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등 지역 주체가 중심이 되는 교육개혁을 통해 유아 돌봄부터 초·중·고등교육을 아우르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당면한 저출생과 고령화 및 학령 인구 감소 문제, 구도심 공동화와 신도시 과밀화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에서 찾고,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로 전국을 선도할 방안을 신청서에 담았다.

우선 초등학교 1~3학년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하고, 오후 8시까지 보살핌과 교육을 책임지는 '부산형 늘봄학교'를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긴급돌봄이 필요한 3세~초3까지 아이들에게 언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보살핌늘봄센터' 운영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성장단계에 맞는 '학력체인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유치원~초2까지는 하루 2시간 '영어와 놀이 중심 AI 영어', '스포츠·음악·미술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부산 학습형 늘봄'을 지원한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는 '부산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를 시행하고, 중학교는 '학습지원 계절학기' 도입을 통해 방학에도 빈틈없는 학습 공백기 학습지원에 나선다.

고등학교는 교과심화학습, 자기주도학습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또 고교학점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고교·대학·지역 연계 강좌를 개설하고, 대학 등의 우수한 인력·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특색과목을 신설해 학교의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지역 내 특성화고는 부산의 전략산업, 신산업 분야로 전면 개편해 직업교육을 대전환한다. 산업수요 대비 인력 공급이 많은 공고·상고는 항만물류고, 원자력고 등으로 전환하고, 부산 특화산업인 라이프케어 분야 '스마트팜고'로도 전환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시행하는'협약형 고등학교'는 지역 기업, 산업체 등과 협약을 통해 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오는 3월 교육부에 신청할 계획이며 선정 시 2025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인성교육을 위한 아침체인지, 독서체인지 확대운영 △특수학교·다문화학교·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학생에 대한 교육기회 보장 △디지털 기반 수업 확대 △소통 중심의 영어교육 등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의 계획을 신청서에 담았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부산을 떠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교육받고 싶어 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필수다"며 "반드시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돼 부산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산에서 책임지고 키우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