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실내수영장 또 장기 휴장…"지난 공사땐 뭐했나" 시민 불편

장기간 휴장 1년도 채 안 돼 또 4월부터 8개월간 문닫아
휴장 공지도 안 해…공단 "송구, 전국체전 공사 불가피"

창원실내수영장 모습.(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창원실내수영장이 또 장기간 휴장에 들어간다.

6일 창원시설공단에 따르면 창원실내수영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휴장한다. 4~8월은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위한 공사로, 9~11월은 전국체전 개최로 시민들의 이용이 불가하다.

창원실내수영장은 최근 3년간만 해도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보수 공사로 부분 휴장하고,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0개월간도 보수 공사로 장기간 휴장한 바 있다.

재개장한 지 1년도 채 안 돼 다시 장기간 휴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국체전 경남 개최가 5년 전 확정(2019년 3월)됐는데 지난 휴장 때 함께 공사하지 않고 뒤늦게 또 공사를 진행하냐는 지적이 주로 나온다.

창원실내수영장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창원시설공단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을 통해 “체전 장소는 예전에 발표 났는데 작년 하반기 공사할 때 함께 하면 이번처럼 8개월씩 휴장을 했을지 의문”이라며 “시민 편의는 무시하고 예산, 타부서랑 협조 등 무슨 핑계든지 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라는 얘기로 보인다. 시민들을 우습게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원시설공단 측은 실내수영장 휴장 소식을 아직 공지도 하지 않았다.

실내수영장을 이용하는 이조은씨(가명·36)는 “지인을 통해 휴장 소식을 최근에 알았다. 이달에 3개월 장기권을 결제했는데 4월부터 휴장하는 줄 알았으면 한달씩 등록하든가 다른 수영장을 갔을 것”이라며 “이런 소식은 공단 측에서 일찍이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환불은 어떻게 할 건지 등 휴장에 대해 아직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는 “다시 휴장하는 데 있어 송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전국체전 수영경기장 공인인증을 받기 위한 공사 사업비가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려 올해 공사를 하게 됐다”며 “시와 협의가 늦어 공지가 늦었는데 오늘부터 홈페이지, 현수막, SNS를 통해 휴장 소식을 알리고, 3개월 등록 장기회원 가입자에 대해서는 100% 환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