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아동학대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대응체계 구축 추진

경남 김해시청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청 (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아동학대의 예방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대응 체계를 확대하는 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해당 내용을 담은 아동학대 예방·보호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시 자체 집계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 240여건에서 2021년 547건, 2022년 529건, 2023년 612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대해 시민들의 아동학대 관심과 인식 제고 결과로 보고 있다.

신고 유형은 아동 본인 신고가 33.4%, 부모 27.1% 순으로 가장 많았다. 학대유형은 정서학대 45.6%, 신체학대 27.3% 순이었다.

가정폭력, 부부싸움 노출에 의한 아동의 정서학대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86.1%)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신고 건수를 지난해 612건에서 올해 700건으로 높여 잡고 재학대율을 4.7%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아동학대 대응체계 운영, 학대 피해 아동 회복 및 보호기능 강화, 학대 위기 아동 선제적 발굴, 인식개선을 통한 아동학대 예방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선정,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보호 1·2팀 9명의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들이 24시간 신고 대응체계를 갖추고 유사시 경찰과 동행해 피해 아동의 응급조치와 보호 계획을 수립한다. 경찰서,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아동학대 보호망도 강화한다.

이어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사례결정위원회에서 고난도 사례 아동학대 판단 및 보호조치 결정을 심의한다. 아동학대 판단 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피해 아동의 상담·치료는 물론 가해자 교육 및 그 가족의 기능 회복을 지원한다.

또 김해복음병원, 장유갑을병원, 메가병원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운영해 응급진료와 상담 과정에서 발견한 학대 의심 사례를 신고하도록 한다.

매 분기 사회보장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기 결석, 양육 수당 미신청자 등 위기 아동과 만 3세 가정양육 아동 등 1500여명의 소재·안전 확인을 위해 읍면동과 함께 전수조사에도 나선다.

아울러 아동학대 반복 신고나 수사 이력 등 재학대가 우려되는 고위험 아동은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가정방문을 통해 예방에 집중한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