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틀 새 5건 추가 총 8건…지역 내 전파 추정

소독 차량 2대로 돼지 농가 매일 소독

지난 16일 경북 영덕군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18일 오후 대구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입구에서 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에서 8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양성 판정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최초 발생 이후 한달 새 ASF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부산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한 야산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 사체 1구와 지난 26일 부산 사상구에서 포획한 멧돼지 사체 4구에서 ASF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틀 새 5건이 추가된 것이다.

부산에서는 앞서 지난달 21일 금정구에서 ASF가 최초로 발생했다. 이후 사상구 엄광산, 서구 엄광산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이로써 부산에서 확인된 ASF 양성 확진 판정 사례는 모두 8건이다.

부산지역 양돈농가는 9곳이며 총 388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당국은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농가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방역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계획이다.

현재 역학 조사를 벌이면서 기장군과 강서구를 중심으로 예찰 지역 반경 10㎞ 내 이동통제, 소독, 차량 출입 통제 등을 하고 있으며 소독 차량 2대를 동원, 관내 돼지 농가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또 환경부와 함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부산시청과 서구를 비롯해 사상구청, 금정구청 측에 철저한 방역관리를 요청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병률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