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미달 의원 공천 안돼"…부산경실련 공천배제·검증촉구 명단 공개

"부산 의원 존재감 없어…자질검증 철저해야"

29일 오전 부산경실련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2024.01.29ⓒ 뉴스1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경실련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의원의 경우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며 "지역 유권자들을 위해 부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자질검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실련의 자질검증 기준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추가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다 보유 △과거 전과 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가지 항목이다.

공천배제 명단에 오른 의원은 현역 18명 의원 중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부산진을) 1명이다. 공천배제 사유로는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주식 과다 보유'를 꼽았다.

경실련은 "이헌승 의원은 5억원 이상 과다 주식 보유 신고자 중 투기성 상장 주식 과다 보유 신고액이 7억5000만원으로 상당히 크고 의정활동 기간 중 주식 보유량이 20주 증가함에 따라 공천배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헌승 의원실에서는 경실련에 2021년부터 주식보유 금액이 감소하고 있고 이해충돌 의혹도 없다고 해명을 전해왔다"며 "경실련에서는 5억원 이상 상장주식 보유를 기준으로 했으나 21대 의정활동 기간에 신규 매입이 없었음을 확인해 당의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또 공천 검증촉구 의원 명단으로 총 15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과다 부동산) 김도읍, 김미애, 김희곤, 박수영, 백종헌, 서병수, 안병길, 이주환, 이헌승, 장제원, 전봉민, 정동만, 하태경(이상 국민의힘), 황보승희(무소속) △(과다 주식) 백종헌, 이주환, 전봉민 △(사회적 물의) 전봉민, 황보승희 △(전과) 김희곤, 백종헌, 이주환, 장제원(이상 국민의힘),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부산경실련은 "공천배제 기준 예외 조항을 삭제하고,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