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 국기연 부서 이전 중지 건의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이 25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부서 이전 중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부산을 방문한 우 위원장을 면담하면서 이같은 지역 현안을 요청했다.

국기연은 2021년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국방기술품질연구원의 기능 확장으로 출범한 부설 기관이다.

2022년 1개 부서(2개 팀 30명)가 대전으로 이전한 데 이어 올해도 1개 부서(3개 팀 49명)가 대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기연 부서 이전이 추진되자 지역의 상공계, 정치권 등에서는 1인 시위를 여는 등 부서 이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시장은 면담에서 "국기연의 부서 이전은 원칙적으로 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위배한 사항"이라며 "부서 이전을 위해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국기연이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심의 없이 이전을 검토해 지역사회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정부의 지방시대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과 공공기관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 함께 고민해 보자"고 답했다.

조 시장은 지방시대위원회가 심의 의결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시가 경남도와 함께 추진 중인 우주항공산업 인재 양성과 관련한 준비사항도 설명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 중 하나로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의 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정책이다. 시범지역 지정 1차 공모는 내달 9일까지이며 3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 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위해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노력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공모 선정을 위해 지방이 주도하는 교육개혁이 필요하며 진주시가 지역대학·교육청·지역사회와 합심해 지역인재 양성, 지방대 진학 및 지역 의료인력 양성, 지역 정주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