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진주을, 초선 현역 강민국에 화려한 경력 도전자들

[4.10 총선 누가 뛰나 - 진주을] 국민의힘 5명·민주당은 단독 후보

진주을 출마 예상자들(이름 가나다순).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을 지역구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에서만 당선자가 나왔다. 구도심과 중앙시장, 면 지역이 많아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보수정당에서 진주 최초 4선 의원이 나오기도 했다. 경선 당선은 곧 본선 승리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역대 선거에서는 여러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경쟁했지만 이번 총선에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가 재도전한다. 단독으로 예비후보를 낸 민주당에서는 결집한 모습으로 당선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초선 강민국 의원(52)에 강갑중 전 도의원(74),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58), 김재경 전 의원(63), 박술용 고려본지 대표이사(58) 등 4명이 도전한다.

경남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강 의원은 초선이지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원내 부대표와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중량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지면서 당에서 입지를 굳혀오다가 김 전 대표 사퇴와 함께 강 의원도 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역별로 최근 5차례의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재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강 전 도의원은 이번이 15번째 선거 도전이다. 그는 1992년부터 국회의원 8회, 진주시장 2회, 도의원 1회, 시의원 3회 등 총 14회 선거에 출마했다. 도의원과 시의원에 각 1회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그동안의 도전은 민주화의 토대였고 정의와 대의를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이제 공정과 상식의 시대를 맞아 올바른 정치인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시민의 위대한 힘이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어 낸다. 살기 좋고 매력적이며 힘 있는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이 도와 달라”고 밝혔다.

김 전 부지사는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시에서 추진하는 'K-기업가 정신' 수도 활용 기업 유치, 진주~사천 통합 메가시티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전 부지사 친형은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김헌규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동생의 출마에 앞서 최근 정치를 접겠다며 당을 탈당했고 정치를 떠나 동생을 주변에서 도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주목받았다.

김 전 의원은 진주을에서 4선(17~20대)을 지냈다.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16년간의 의정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이어 나가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시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 정필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으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정무본부장, 국민의힘 중앙당 중앙위원회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국민과의 약속 상임공동대표, 대아고 총동창회 부회장, 주식회사 합일코리아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경호 전 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61)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종시 행정부지사,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 이후 지역의 민생 현장을 돌보며 꾸준히 표밭을 다져왔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2029년 완공, 우주항공청 소관 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진주·사천 유치, 공공기관 진주혁신도시 추가 이전 및 농협중앙회 진주 유치, 경남의료원 진주병원 2027년 완공, 진주·사천·산청 통합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