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많은 딸들이 울어야하고 떠나야만 하나”…양산시 공노조 게시판

“피해자는 친구이자 동료였고, 소중한 딸이었을 것”

양산시청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 양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의원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그대들의 딸은 안녕한가’라는 글이 게재됐다.

1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양산시지부 자유게시판에는 자신을 ‘누군가의 딸’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피해자는 우리들의 친구이자 동료였고, 어떤 가정의 소중한 딸이었을 것”이라며 “얼마나 더 많은 딸들이 울어야하고 떠나야만 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노조는 절대로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하고, 또한 최근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또 “해당 시의원이 직원으로 인한 고소 접수로 형사 처벌 결과가 날 때까지 손놓고 기다리지 마시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대들의 딸은 오늘은 평안한 하루를 보냈음에 안도하며 떠나간 자는 이미 가버렸다고 덮어두려고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피해 여직원)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앞으로 멋진날 멋진 시간만 그대에게 있을 거예요. 힘겨웠을 내 동료…토닥토닥” “의회는 노조 분리하라. 의회 갑질직원들도 많다. 그것은 어디다 하소연 할꼬!” “이제 피해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던 때는 지났다. 주변에서 적극 도움 주실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