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성추행 의혹에 경남 정치권 "의원직 제명·엄벌" 한목소리
민주·정의·진보 야 3당 논평서 일제히 비판
국민의힘 "수사기관 신속 엄정 수사 요청"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김태우 양산시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과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경남도당과 양산시위원회는 17일 논평을 내고 "양산시의회는 김태우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피해자 구제에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은 직장 내 성범죄의 전형적인 병폐를 보여준다"며 "가해자가 위계를 이용해 성추행 하고 피해자가 직장을 떠난 후에야 피해 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점 등 직장 내 성범죄 주요 유형이 모두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 할 시의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해당 시의원을 제명하고 공직자 기본 자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이번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피해자의 피해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은 편한 사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가해자에게는 한없이 편안했을 성범죄 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하루하루 지옥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성범죄자의 비뚤어진 인식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양산시의회는 김 의원을 제명하고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검토했지만 김 의원이 전날 탈당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신속히 성비위자에 대해 일벌백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1년여 간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 A씨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 등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A씨가 양산경찰서에 피해 사실을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김 의원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pms44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