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환경단체 "남강 골재채취현장 흙탕물 방류…사업자 고발해야"

"환경영향평가서 상 흙탕물 저감·서식환경 보전대책 안지켜"

지난 13일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남강 정암지구 골재채취 현장 인근 남강변에서 관측된 흙탕물.(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의 환경단체가 함안군 남강에서 이뤄지는 골재 채취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창녕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남강 정암지구 골재채취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과 14일 남강 정암지구 골재채취현장의 준설 모래 야적장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수질 오염 저감 대책 없이 남강으로 방류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준설 모래 야적장과 배수로 제방은 준설 모래와 함께 빨려든 흙탕물이 쏟아져 무너지고 있고 흙탕물이 남강으로 무단 방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1년 협의를 마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남강 정암지구의 하중도 모래를 채취해 파이프 라인을 통해 우안 둔치에 마련된 야적장으로 준설 모래를 옮기게 돼 있다"며 "준설이 이뤄지는 하중도 주변 하상 모래톱에는 멸종위기종 어류인 흰수마자가 서식하고 있어 서식환경 보전 대책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본 준설 과정은 환경영향평가 상의 흙탕물 저감과 흰수마자 서식 환경 보전 대책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위반한 사업자를 즉시 고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44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