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돌' 부산항만공사 '2040 신비전' 선포…"첨단 스마트항만 구축"

2040년 세계 3대 항만으로 도약

부산항만공사 사옥 전경. (BPA 제공)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항만공사(BPA)가 16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2040년 세계 3대 항만으로 도약을 다짐하는 새로운 비전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를 선포했다.

이번에 선포된 새로운 비전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로 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초연결시대의 항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원스톱 토털 서비스 체계 구축을 통한 관련 산업 육성 등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의 발전을 의미한다.

◇ BPA가 그린 2040년 부산항의 6가지 미래상

이날 BPA는 2040년 부산항의 미래상 6가지를 제시했다. 세계 2대 환적중심항만, 트라이포트 거점 복합물류항만, 고품질 친환경 종합서비스 항만, 스마트항만, 비즈니스 및 해양관광 공간 조성된 도시항만, 항만물류산업 성장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개발 완성 및 물동량 37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세계 2대 환적중심항만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내륙운송을 연계하는 트라이포트 거점 복합물류항만 △AI 및 자율운항, 친환경연료 등 해운환경변화에 대응해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질 친환경 종합서비스 항만 △4차산업 기반 기술로 항만운영의 효율성, 정확성,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항만 △북항재개발을 통한 신해양경제 활성화, 감천항과 다대포항의 비즈니스 및 해양관광 공간 조성을 통한 가치창출 도시항만 △항만전문인력 양성과 산업생태계 강화,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항만물류산업 성장 등이다.

BPA는 새 비전 실현을 위한 4대 경영목표로 △항만연결성 지수 △부산항 부가가치 △항만생태계 성장지수 및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4대 전략방향인 △미래항만 패러다임 선도 △항만부가가치 극대화 △항만산업 생태계 육성 △효율·성과 중심의 기관 혁신과 12개 전략과제도 제시했다.

◇ 수많은 위기 넘어 지금의 BPA로 '우뚝'

BPA 설립(2004년) 이후 부산항은 글로벌경제위기(2008년), 한진해운 파산(2016년), 코로나19 팬데믹(2020~22년) 등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전체 물동량은 2004년 1041만TEU에서 2023년에는 역대 최대인 2275만TEU로 증가했다.

특히 환적물량은 2004년 425만TEU에서 지난해에는 3배인 1214만TEU를 기록해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공사설립 당시 21개였던 컨테이너 선석은 지난해 말 국내 첫 완전자동화 터미널인 신항 서컨 2-5단계가 준공됨에 따라 총 44개로, 컨테이너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2004년 6㎞에서 지난해에는 14.1㎞로 각각 늘어났다.

부산항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신항 서컨 2-5단계는 기존 부두와 달리 모든 하역장비가 국내기업에 의해 국산 기술을 활용해 제조됐고, 전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북항을 시민들의 친수공간이자 관광·레저공간으로 조성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발전하는 자원으로 삼고자 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도 지난해 기반시설인 친수공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함으로써 2008년 사업착수 이후 15년에 걸친 대장정을 완료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기업인 BPA의 임직원 수는 2004년 1월 설립 당시 77명에서 현재 272명으로, 예산은 1434억원에서 1조4952억원으로, 자산은 3조4556억원에서 7조8798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조직은 3본부 15개 부서에서 3본부 2사업단 23개 부서로 확대됐다.

특히 일본,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전략거점에 5개의 대표부와 3개의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환적화물 유치와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 발전을 위한 국민과 정부 및 지자체, 해운항만물류업계의 관심과 격려에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2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동화 하역장비 등 첨단 스마트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친환경 에너지, 해외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허브항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0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