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0세 이상 '장노년' 인구 153만… 전체 절반 육박

'2022 기준 장노년통계'… 2035년엔 65세 이상만 100만명대
'3년래 우울감 경험' 꾸준히 증가… 여가시간엔 주로 TV시청

2022년 부산장노년통계 결과(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거주 인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50세 이상 '장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산시가 발표한 '2022년 기준 부산장노년통계'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장노년 인구는 153만2000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64세 '신중년'은 83만명(25.2%), 65세 이상 '노인'은 70만2000명(21.3%)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총 인구는 지속 감소하는 반면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35년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통계 기준으로 부산의 신중년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5.9%, 노인 가구 중 1인 가구는 38.1%였다.

또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주 가구 비율은 신중년이 6.5%, 노인이 38.4%였다.

장노년의 주된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순환계통 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는 신중년이 162.5명, 노인이 730.4명이었다.

부산시는 "장노년 가운데 최근 3년간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다고 한 응답자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 기준으로 신중년은 8.3%, 노인은 11.4%가 이에 해당했다.

2022년 부산장노년통계 결과(부산시청 제공)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론 신중년과 노인 모두 '적절한 식사 및 영양 보충'을 1순위로 꼽았다.

장노년의 교통사고 피해자 수는 6168명이었고, 이 가운데 신중년은 3815명(부상 3786명·사망 29명), 노인은 2353명(부상 2298명·사망 55명)이었다.

장노년의 노후 준비방법으론 국민연금(74.0%)과 예금·적금·저축성 보험(48.4%) 등이 꼽혔다.

장노년의 거주 형태는 자가가 69.3%로 가장 많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가 17.5%, 전세 8.7% 순이었다. 장노년의 58.0%는 아파트에, 25.9%는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이번 통계조사 결과, 2022년 하반기 구직 신청자 가운데 장노년이 40.6%(신중년 32.0%·노인 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신중년은 5.4%, 노인은 2.5%였고,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재소자 관련' 분야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장노년은 여가시간에 주로 TV를 시청(80.6%)하거나 휴식(63.0%)한다고 답했다.

2022년 부산장노년통계 결과(부산시청 제공)

평생교육을 희망하는 신중년과 노인은 각각 58.0%와 37.8%였다. 이들이 희망하는 교육 내용은 △건강 △레저생활 스포츠 △문화예술 관련 순으로 많았다.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신중년이 54.0%, 노인이 47.2%로 조사됐다.

아울러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체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한다'라고 답한 신중년은 62.7%, 노인은 65.7%였다.

선호하는 노후생활 형태에 대해선 신중년의 90.8%, 노인의 84.6%가 단독생활이라고 답했다. 자녀와 함께 생활하길 희망하는 신중년은 5.5%, 노인은 11.0%였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신중년은 51.2%로 노인(48.3%)보다 다소 높았다.

부산시는 이번 통계 작성을 위해 작년 2~12월 지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인구·가구 △건강 △소득보장 △참여 △대인관계 △생활환경 △사회 환경 △주관적 웰빙 등 8개 분야 100개 항목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통계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