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수십억대 전세사기' 또 터지나…세입자들 고소장 제출
"임대인 건물 추가 확인"…피해규모 더 커질 듯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임대인, 각 건물 세입자 면담 중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에서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세사기 피해가 또다시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 피해자 등에 따르면 경찰은 부산 동래구, 연제구, 남구 등에 소재한 오피스텔 6채의 소유주 A씨(50대)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고소장은 지난 4일 동래·연제·남부경찰서에 접수됐다.
피해 건물 세대 수는 100세대 이상이며 세입자 대부분이 20~30대 사회초년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악된 피해액만 60억에 달한다.
이들 부부가 소유한 동래구 건물 한 채에서만 23세대에서 3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부산진구, 북구 등에도 A씨 부부가 소유한 건물들이 있으며, 전세가 만기되지 않은 세대들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또 A씨 부부의 대리인 행세를 하며 주도적으로 전세계약을 진행한 공인중개사무소 중개보조원 B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공인중개사인 것처럼 본인의 신분을 속이고 A씨 부부의 인감증명서, 위임장 등을 통해 계약 과정에서 전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 부부는 각 건물 세입자 대표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세입자들의 주장에 따라 B씨도 조사 대상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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