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논란' 김상민 검사, 출판기념회…"희망의길 격려해달라"
창원대서 출판기념회…주최 측 추산 2500여명 참석
원희룡·인요한·권성동 등 축하영상…창원의창 출마 예정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준비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상민 검사(45)가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창원대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그의 저서 ‘그래 다시! 김상민’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는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창원시민, 국민의힘 당원, 김 검사의 지인으로 북적였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로드FC 정문홍 회장, 가수 박상민씨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김 검사는 행사에 앞서 사인회를 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책에는 사인과 함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출판기념회에는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행사장 1, 2층을 가득 채웠다.
행사는 저자 소개, 축사, 저자와의 대화로 진행됐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안철수·양금희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 검사는 이날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인사말을 통해 “시냇물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떨어져 있다가 창원의 넓은 길, 넓은 품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사랑해주고 격려해주시면 앞으로의 길이 힘찬 희망의 길이 될 것 같다”고 지지를 호소하는 말을 남겼다.
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이던 지난달 28일 총선 출마를 위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김 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전고검 검사로 인사조치했다. 또 김 검사의 총선 출마 준비와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표를 수리하지 않더라도 김 검사의 출마는 막을 수 없다. 이른바 ‘황운하 판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기소돼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현직 경찰 신분 상태에서 지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대법원은 황 의원에 대한 당선무효 소송에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기한 내 사직원을 제출했다면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 접수시점에 직을 그만둔 것으로 간주해 정당 가입 및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김 검사는 창원 의창구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해당 선거구는 5선인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의 지역구다.
창원 출신인 김 검사는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5기) 후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대검 공판2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을 거쳤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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