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화 산청군수 "지방소멸 위기 대응 사업 새해 중점 추진"

[신년인터뷰] 일자리·주거·복지 등 전 분야 걸친 균형 전략 필요

이승화 산청군수.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이승화 경남 산청군수가 저출산의 문제, 청년층 인구의 수도권 집중화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겪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 사업을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2012년부터 꾸준히 유지되던 3만5000명의 인구가 현재는 3만3700여명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근 도시의 혁신도시 지정과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많이 유출되고 합계 출산율도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인구는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지역의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높은 고령화율로 인한 지역의 부담은 증가하고 인력 부족과 농업 외의 일거리 부족으로 인구 유출은 더 심화해 빈집과 폐교 등이 늘어나는 등 거주환경은 노후화됐다"며 "농촌의 현실인 의료 인력 및 서비스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 군수는 지방소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의 균형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지방소멸위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지난해 외부로 유출되는 청년인구 등 전출인구를 막기 위해 매촌지구 도시개발사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청년 베이스캠프 조성 등 정주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부족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올해는 청년, 귀농·귀촌 인구 등이 지속해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삶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청년학습센터 구축 등 로컬대안학교와 귀농·귀촌 산청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배움과 정보교류 그리고 농업 외의 일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생초축구센터 건립사업으로 스포츠를 중심으로 체류형 생활인구를 유입해 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해 관계 인구를 점진적으로 늘려가고자 한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부족한 의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사업과 결혼과 출산, 양육 등 군민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장려금, 출산장려금, 초중고 및 대학생 지원, 청년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안정적인 영농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다. 청년 학습센터 구축·운영, 스마트팜 청년 창업 교육 추진 등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군의 미래농업을 준비한다. 군 농∙특산물 대제전 개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 등 우수 농∙특산물의 판로 확장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산청의 대표 축제인 한방약초축제와 지난해 처음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ON 산청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 등 관광 축제의 콘텐츠를 강화해 여행 만족도가 높은 관광도시 산청을 만들어 갈 것이다.

-복지 정책들은 무엇이 있나.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군의 실정에 맞게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확대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묵곡생태숲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고 놀이터도 정비할 계획이다. 다양한 복지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를 실현해 갈 것이다.

-취임 이후 주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2022년 취임 당시 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2023 산청엑스포' 성공개최였다. 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해 목표 관람객 및 수익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 관광객 1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산청군이 전국 기초시군 1위에 선정되는 등 웰니스 관광도시 산청을 조성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큰 결실을 거두었듯 올해도 산청이 새롭게 변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산청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고 복지 실현으로 얼마만큼 따뜻해졌는지 성과로 보여주겠다. 그리고 얼마만큼 활기차고 사회 환경이 안전해졌는지 어떤 변화를 이뤄냈는지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군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모든 군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