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2024년, 부산을 남부권 발전 견인차로 만들 골든타임"

[신년인터뷰]"엑스포 재추진, 내년 중 여론조사"
"싱가포르와 비견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 것"

뉴스1과 인터뷰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을 통해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만큼 올해는 부산을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로 만들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산업은행 이전과 디지털자산거래소건립 등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고 투자유치 확대, 디지털 신산업 혁신과 생태계 마련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산은법 개정안 통과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는 스스로 민주당의 가치를 배신하는 행위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배반하는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설계와 착공, 조기 보상을 위한 정부 예산이 확정됐다. 오는 4월이면 건설공단 출범과 보상에 착수해 가덕도신공항 조개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공항과 부산항을 연계한 물류트라이포트 조성의 청사진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2023년 시정을 평가한다면.

▶2023년은 부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전을 한 해다. 엑스포 유치활동은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하며 획기적인 도시브랜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역대 최대 투자유치로도 이어져 물류와 금융, 블록체인, 파워반도체 등 유망기업들의 부산행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국회미래연구원 조사에서 7대 특광역시 중 청년 삶의 만족도 1위를 기록하는 등 부산은 청년이 꿈을 꾸는 도시로 변화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내년도에 필요한 모든 국비가 편성된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과 차세대급행열차(BuTX) 건설, 북항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부산의 현안사업들이 큰 추진력을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작년 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남부 외곽 이시레물리노 지역의 '르 팔레 데 콩크레 디시(Le Palais des Congrés d’Issy)'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제공) 2023.11.29/뉴스1

-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생각과 재추진 계획은.

▶엑스포를 유치하고자 한 목적 자체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함이었고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전 세계에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크게 올렸기 때문에 '위대한 도전의 역사'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재도전에 대해서는 앞으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재도전을 원하는지 여부다. 내년부터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 공론을 본격적으로 모아볼 방침이다. 아울러 전문 연구, 백서 제작,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엄밀히 분석‧평가하는 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시점의 문제가 있을 뿐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산은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는 여·야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야당 지도부의 협조만 있다면 언제든지 산은법 개정은 가능하므로 지도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기대한다. 시는 여야 합의로 조속히 법률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별법 제정은 부산 전역을 획기적인 규제혁신, 특례지원과 함께 국제적 기준이 적용되는 글로벌허브도시로 조성해 부산을 남부권의 혁신 거점 도시로 발전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마디로 부산을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법이다. 이는 부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 추진과 전국 균형발전을 통한 우리 경제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작년 8월23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도심융합특구 성공조성 및 국토교통 현안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더 상승시키 위한 올해 계획은.

▶올해는 '대한민국 관광수도 부산'을 위한 원년으로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한층 더 상승시키는데 주력하겠다.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할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큼 중앙정부와 남부권 도시와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남부권이 대한민국 관광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 올해 민생을 위한 정책은.

▶부산발 교육 혁신의 원년으로서 글로컬 대학은 물론 교육발전 특구 시범운영에 적극 대응해 지역중심의 교육혁신 기반을 보다 공고히 구축하고 지산학 협력도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품격있는 문화예술 기반과 워케이션, 미식, 커피 등 부산 만의 특색있는 문화와 관광생태계를 조성으로 부산의 매력을 높여가겠다. 아울러 지속되는 경제 불확실성과 저성장 고착화에 따라 경제위기 대응본부를 지속 운영하는 등 경제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부산형 사회서비스 종합대책 마련과 15분 도시 고도화,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의 지속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올해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의 원년이 될 것이다. 시민들이 부산의 도전과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셨듯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다 함께 행복한 부산을 위해 부산시는 시민들께 더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