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총선 여성 후보 속속 등판, 청년 정치인 약세 '여전'
현역 김미애·최고위원 서은숙…굵직한 인사 등장
청년 후보 '가뭄'…이현 전 시의원 등 4명 도전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여성과 청년 우선 공천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인지도 있는 여성 인사들이 속속 등판하고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등록을 마친 부산지역 예비후보 59명 중 여성후보는 전체의 약 5분의 1 수준인 12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예비후보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진보당 4명, 국민의힘 2명이다.
지역 정가에선 지역구 외 비례대표 출마예정자까지 포함하면 이번 총선 여성출마자는 최대 2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동래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서지영(동래구) 전 중앙당 총무국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으며 유순희(서·동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현역 김미애(해운대을) 의원과 17·19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연제구) 전 국회의원, 김소정(사하갑)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은숙(부산진갑) 부산시당위원장, 박영미(중·영도구), 강윤경(수영구), 배재정(사상구), 이현(부산진을) 지역위원장과 박인영(금정구)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당은 김은진(남구을) 시당 부위원장, 주선락(부산진갑) 부산진구위원장, 김진주(사하갑) 사하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상임조직위원장, 양미자(사상구)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부산본부장이 도전한다.
여야 모두 '정치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 정치인 역대 최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최초로 2명(김미애, 황보승희)의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일각에선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풍토에다 치열한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아 있어 만만치 않은 길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굵직한 인사들의 잇따른 등장에 3명 이상 탄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성에 비해 30대 청년들의 도전은 부진한 분위기다. 예비등록 기간과 본후보 등록까지는 시일이 남아있으나 이렇다할 청년 정치인은 거론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현실 정치의 벽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전 부산시의원 출신인 이현(부산진을·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신천우(사하을·무소속), 서태경(사상구·더불어민주당), 김인규(서동구·국민의힘) 등 4명 만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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