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세워두고 전신주에 기대어 있네?' CCTV로 음주운전자 검거

부산 동래구 스마트도시관제센터

부산 동래구 스마트도시관제센터 내부 모습.(동래구청 제공)

(부산=뉴스1) 이현동 기자 = 부산 동래구의 스마트도시관제센터가 음주운전자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센터 관제요원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32분께 안락동 진흥상가 인근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나 모를 사고 상황에 대비하고자 해당 현장을 유심히 관찰하던 A씨는 오토바이 운전자 B씨가 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일으키고 다시 안락초등학교 방향으로 운행하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해 근방을 유심히 관제했다.

이후 A씨는 인근 도로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전신주에 기대어 있던 B씨를 다시 발견했다. 이후 근방의 충렬지구대에 B씨를 신고하는 한편 차량번호와 위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구대에 전달했다.

B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으며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만취상태(0.301%)로 확인됐다.

동래경찰서는 세심한 관찰로 음주운전자 검거에 도움을 준 A씨에게 최근 표창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래구 관계자는 “스마트도시관제센터는 구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함은 물론 치매노인 실종 및 자살 의심 신고 접수 등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관제요원·경찰 등 23명이 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지역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동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